석류석 우그란다이트아족에 속하는 광물들 중,

그로슐라라는 광물 중 예외적인 녹색을 띠는 투명한 돌을 차보라이트(Tsavorite)라고 하며,

밝은 녹색 혹은 황녹색을 띠는 앤드라다이트란 돌을 디맨토이드(Demantoid)라고 하는데,

이 두 가지가 석류석의 꽃에 해당되는 가장 가치 있는 보석으로 취급되며, 매우 고가로 거래된다.

 물론 이런 종류의 돌은 자연계에서 산출이 매우 희귀하다.

차보라이트는 영국의 브라이드(C.R. Bride)란 지질학자에 의해

 1967년 차보 국립공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우연하게 발견되었다.

탄자니아 북동부지역에 있는 차보 국립공원은 보기에는 경관이 수려하지만,

사자들이 사냥을 즐기는 건조하고 위험한 초원지대였다.

이 돌이 갖고 있는 맑고 투명한 녹색의 가치는 보석상들의 큰 관심을 끌었으나,

탄자니아 정부로부터 채광 허가를 받을 수가 없었다.

그는 이 돌이 엄청난 압력과 온도에서 일어나는 강력한 변성작용의 결과로 형성된다는 사실을 알고,

지질학적으로 이 돌이 인접지역에서도 산출되리라는 것을 예상하여 끈질기게 탐사를 계속하였다.

브라이드는 고뇌에 찬 수년간의 노력 끝에 1971년 탄자니아의 인접국인 마사이 족의 거주지역이기도 한 케냐에서

드디어 이 돌의 산출을 확인하였으며, 채굴권을 획득하게 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차보라이트란 이름은 당시 티파니사의 사장에 의하여 이 지역의 차보 국립공원과

이 근처를 흐르는 차보 강의 이름을 따서 제안된 것이다.

 이 돌이 가치를 갖는 것은 석류석의 높은 굴절률(1.734~1.744)에 기인되는 강렬한 녹색의 광휘와

높은 경도(모스 경도 7.5) 때문이다.

이 돌이 발견된 지역은 너무 강한 변성작용을 받아 작은 결정들만 산출되었다.

그러나 비록 결정의 크기는 작지만, 그렇다고 그 결정이 지니고 있는 아름다움조차 작은 것은 아니었다.

이 그로슐라 결정 속에 들어 있는 바나듐(V)이 녹색을 띠는 원인인 것도 최근에야 밝혀졌다.

러시아 우랄 지역에서 산출되는 디맨토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