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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보석 '진주(pearl)'

작성자 s****(ip:)

작성일 2015-06-16

조회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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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파스팔리 진주 경매 장면

 

20세기 초 진주 양식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한 이후 수십 년 동안 일본 업체들은 양식 기술, 생산 및 유통과정을 철저히 통제해 왔다. 그러나 1960년대에 이르러 호주산 대형 양식 남양진주와 프렌치 폴리네시아산 양식 흑진주가 전통적인 일본의 화이트 아코야진주와 함께 매대에 오르기 시작했다.

 


초기에 프렌치 폴리네시아산 진주는 상품 인지도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많은 이들이 양식 흑진주의 컬러가 처리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상황이 전환된 것은 GIA 연구원 Robert Crowningshield가 양식 흑진주의 컬러가 천연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1970년대 초반이었다. 호주산 양식 남양진주 역시 패션 아이템이 되어가고 있었다.

 

 

 

시장에 변화가 찾아온 것은 1990년대였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거의 1백 년 동안 계속되어 오던 일본인들의 시장 통제가 약해진 것이다. 남양진주 및 프렌치 폴리네시아산 흑진주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시작됐고,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중국산 양식 담수진주가 시판됐으며 진주조개에 전염병이 돌아 일본의 양식 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

 

 

 

호주와 프렌치 폴리네시아(타히티)는 일본의 아코야진주와는 차별된 마케팅을 하기 시작했다. 즉 남양진주를 처리하지 않는 고급 아이템으로, 흑진주는 이국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선전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두 양식진주의 생산주체들은 수백만 달러를 투입한 소비자 캠페인을 런칭, 상품을 홍보하고 소비자들에게 자신들이 원하는 이미지를 투입하기 시작한다.

 

 

 

오랫동안 작고 울퉁불퉁한 저가의 상품(‘밥풀진주’라고 불리는)을 생산해 온 중국의 양식업자들은 1990년대 중반에 이르러 아코야 진주와 외관이 비슷한 라운드형의 진주의 양식에 성공하게 된다. 시장에 침투한 중국 상품의 품질은 일본의 유통업자들을 위협했다.

 

 

 

일본인들은 중국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중국 상품의 생산 및 수출을 통제하려 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1996년에는 일본의 진주 양식장들이 조개의 집단 폐사를 겪게 된다. 그 해 말까지 일본의 해수에서 양식되던 아코야 조개의 3분의 2가 전염병으로 폐사했다. 일본 양식 진주 업계는 이로 인한 피해에서 아직도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일본의 양식업체들은 더 이상 공급과 유통을 통제할 수 있을 만큼의 재정을 갖고 있지 않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업계에는 진정한 자유시장이 자리 잡게 되었다.

 

 

 

새로운 자유시장에 첫 번째 시험이 찾아온 것은 1990년대 말이다. 중국 상품의 물량 공세로 인해 진주의 일부 품목의 가격이 압박을 받게 되었으며 당시 품질 관리가 허술했던 타히티 양식 흑진주의 생산량 역시 급등하게 된다. 그 결과 낮은 품질의 양식 흑진주의 가격이 폭락하자, 프렌치 폴리네시아의 정부는 수출 상품의 품질 규제를 엄격화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되돌려 놓는 데에는 몇 년이 걸렸다.

 

 

 

일본인들은 큰 사이즈의 아코야진주 생산에 주력함으로써 품질의 고급화를 시도했다.

 

 

 

1990년대 말에는 파스텔 색상, 즉 그린, 바이올렛, 핑크, 블루 컬러의 남양진주들이 디자이너 브랜드 주얼리에 등장했고 필리핀의 생산업자들은 골드 컬러의 상품에 대한 마케팅 캠페인을 런칭하게 된다. 한때 ‘초콜렛 진주’가 패션 아이템이 되기도 했다.

 

 

 

국내 천연 보석시장에서 진주만큼 시장 탄력성이 큰 보석도 드물다. 일단 경기에 민감하고 유행에 민감하다. IMF 이후 유색보석시장의 몰락으로 대체업종으로 부각된 것이 진주업종이다. 많은 유색보석 업자들이 진주시장으로 몰렸으며 중국 담수진주의 붐을 타고 신생 진주회사들이 대거 시장에 진출했다.

 

 

 

진주시장은 IMF 이전만 해도 중상급 이상의 품질이 주로 판매됐으나 현재의 시장판도는 업체간의 가격경쟁으로 인해 고가와 저가로 양분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 특히 중국 내수시장의 급격한 팽창과 인건비 상승 그리고 담수진주의 품질 향상은 담수진주의 가격을 최근들어 급격히 올려놓았고 중국 담수진주의 가격이 동일 품질의 아코야진주의 절반에 육박하면서 덩달아 아코야진주의 가격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담수진주의 기격은 최근 몇 년 사이 가격이 2~3배 가량 폭등했다. 흑진주는 오직 타히티에서 생산되며 그동안 과다생산으로 인해 가격이 50% 이상 폭락하면서 가장 희비가 엇갈렸던 시장 중 하나이다.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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